'벨라루스 시위' 지지 발트3국, 루카셴코 대통령·고위직 제재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벨라루스의 대선 불복시위 및 강경진압 사태와 관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다수의 고위직 인사들을 제재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벨라루스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시위대는 26년째 재임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대선 결과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시위를 강경 진압한 인사들을 제재하기로 합의하고 관련자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EU는 루카셴코 대통령을 제외한 상당수의 고위직 인사들을 제재 명단에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발트 3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사태 초기부터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다.
리투아니아 시민 5만 명은 지난 23일 수도 빌리누스로부터 벨라루스 국경까지 손에 손을 잡고 32km 길이의 인간사슬을 만들며 벨라루스의 민주화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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