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대표실, '흑인아빠 피격'에 미국 경찰개혁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 인권최고대표실이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아빠 피격' 사건과 관련, 경찰에 대한 신속한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루퍼트 콜빌 인권최고대표실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사건은 부족한 경찰 개혁과 과도한 무력 사용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며칠 전 발생한 끔찍한 사건은 되풀이됐을 뿐 아니라 예방 가능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며 특히 이번 사건은 "본질적으로 차별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콜빌 대변인은 또 흑인 아빠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사상자를 낸 청소년에 대해 "17살 아이가 이렇게 긴박한 상황에서 자동 소총을 들고 뛰어다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에 총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지난 23일 오후 5시께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커노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주요 도시로 확산했다.
이 과정에서 10대 청소년 카일 리튼하우스가 25일 커노샤에서 열린 시위대를 향해 총을 여러 발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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