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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진, 제자 보호엔 '한마음'…파업 참여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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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진, 제자 보호엔 '한마음'…파업 참여엔 '신중'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들, 파업과 관련한 내부설문 실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의 무기한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이 제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성명을 잇따라 내고 있다.

단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 참여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교수들까지 단체행동에 참여할 경우 '대란' 수준의 의료공백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뿐 아니라 개별 의과대학 교수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의료계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에게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연기하고, 관련 정책을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국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대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아서다. 현재 의사 국시를 접수한 3천172명 중 약 90% 상당인 2천823명이 응시를 취소했다.
이날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협의해달라"고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전날 성균관 의대 교수들도 "논의 재시작과 국시 연기"를 제안했다.
이들은 모두 제자들이 이번 단체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을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렇지만 단체행동에 동참할지에 대해서는 각 의과대학 교수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의대 교수들은 파업과 관련한 내부설문을 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역시 교수들이 파업 등 집단휴진 등에 나설 움직임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이 31일부터 외래진료를 축소한다는 소식에 교수들이 집단휴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으나 병원 측은 "파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 "전임의·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모든 교수의 업무가 가중한 데 따라 연기 가능한 진료를 축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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