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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전대] 초강력 허리케인에 트럼프 '오매불망' 백악관 수락연설 불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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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전대] 초강력 허리케인에 트럼프 '오매불망' 백악관 수락연설 불똥?(종합)
백악관 저울질…WP "예정대로 안 될 수도, 상황 따라 아침 최종 결정"
백악관 선임고문 "현재로선 연설 계획"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여지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의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일정도 자칫 '강타'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허리케인 로라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을 위협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못 할 수도 있다고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두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참모들은 27일 오전 텍사스주 및 루이지애나주의 피해 상황을 평가한 뒤 연설을 할지 여부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와 관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락연설을 연기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는 결코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황이 큰 규모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상황에 맞게 적응한다"고 일정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콘웨이 고문은 다만 "지금 당장으로는 대통령은 내일 연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콘웨이 고문이 허리케인 상황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 연기가 당국자들이 여전히 저울질하는 하나의 옵션임을 내비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수락연설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풀이했다. 콘웨이 고문은 가족을 돌보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로, 이날 찬조연설자로 나서기도 했다.
백악관이 이날 밤 11시를 즈음해 배포한 일정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27일 밤 10시30분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수락연설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허리케인 로라가 엄청난 위력으로 큰 피해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락연설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변수로 작용하게 된 셈이다.
로라는 시속 145㎞ 강풍과 함께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6m 높이의 폭풍 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주민 50만명이 피난 행렬에 오른 상황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로라의 등급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했으며, 로라가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해안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날 밤이나 27일 새벽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백악관이 수락연설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진 데는 로라의 상륙으로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피해가 심각한데도 수락연설을 강행할 경우 민심 이반이 더 흉흉해지면서 남부의 표심 이탈이 가속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칫 국가적 재난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재난 대처보다는 재선용 정치 이벤트에 골몰했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어서다.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 수락연설 개최 문제가 허리케인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셈이고, 최종 결정은 허리케인 로라 상황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예정됐던 현장 전당대회를 취소하고도 끝까지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락연설 장소인 백악관에 1천명가량의 '관중'을 부르는가 하면 연설 후 불꽃놀이도 진행하기로 하는 등 흥행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수락연설 개최는 일찌감치 '해치법'(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공직자의 정치활동에 연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상태이다. 국정운영 공간을 선거운동의 무대로 활용했다는 비난도 계속돼왔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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