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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주·조연상의 남녀구분 폐지…"성인지 의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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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주·조연상의 남녀구분 폐지…"성인지 의식 개선"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이 내년 영화제부터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구분해 시상하지 않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보도자료에서 은곰상인 최우수 주연상을 기존 최우수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으로 구분하지 않고 성 중립으로 최우수 주연상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우수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역시 최우수 조연상으로 통합된다.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영화계에서 성인지 의식을 더 개선하기 위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베를린영화제 주최 측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 영화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를린영화제는 초대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폐지하기로 했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기법을 도입한 감독인 알프레드 바우어는 나치에 부역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베를린영화제는 1951년 시작돼 칸, 베네치아, 모스크바 영화제 등과 더불어 주요 국제 영화제로 꼽혀왔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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