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 난국 돌파 카드로 '창장삼각주 일체화' 제시
한반도보다 넓은 경제권역에 첨단산업 개발해 신성장 동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갈등으로 인한 경제 난국의 돌파 카드로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일체화 계획을 꺼내 들었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열린 창장 삼각주 일체화 추진을 위한 좌담회에서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해 강력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창장 삼각주 일체화는 창장 하류의 경제 중심 도시인 상하이(上海)직할시와 그 주변의 저장(浙江)성, 장쑤(江蘇)성, 안후이성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프로젝트다.
창장 삼각주 일체화 계획 대상은 상하이시와 저장성 등 주변 3개 성 전체 지역이다. 전체 면적은 35만8천㎢로 한반도 전체보다 넓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좌담회에서 "창장 삼각주가 중국 경제사회 발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에 대해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정세와 요구에 부합해 일체화와 고품질에 중점을 두고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창강 삼각주는 인재가 많고 과학기술 수준이 높으며 제조업이 발달해있다"면서 "이런 장점을 활용해 적극적인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창강 삼각주 일체화를 위해 행정 규제를 타파하고 정책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인내심을 가지면서도 긴박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중국 정부는 창장 삼각주 일대에 반도체,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신에너지 차량, 바이오·의약, 신재료 등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라 미국에 대항하고 코로나19 이후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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