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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책사 배넌 모금사기 기소에 거리두기…민주당은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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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책사 배넌 모금사기 기소에 거리두기…민주당은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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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옛 책사 배넌 모금사기 기소에 거리두기…민주당은 맹공
선거캠프 인사가 모금 웹사이트에 지지의사…장남은 연설까지 해
트럼프 "아는 것 없다"…대선 쟁점 부상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때 '오른팔'로 불리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모금 사기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거리를 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모금행사에서 연설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트럼프 진영과 관계가 있다는 정황까지 나오자 민주당이 이를 공격소재로 활용하면서 대선정국의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까지 엿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배넌이 짧은 기간 백악관에서 근무했다며 "나는 아주 오랫동안 그와 상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넌은 '우리는 장벽을 세운다'(We Build The Wall)라는 이름의 온라인 모금 프로젝트를 통해 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용으로 2천500만달러를 모금한 뒤 수십만달러를 다른 목적에 쓴 혐의로 다른 3명과 함께 기소됐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끈 정권의 '설계자'로 통했지만, 백악관 입성 후 다른 참모들과 잦은 충돌, 돌발 발언 등으로 인해 2017년 8월 경질됐다.
트렴프 대통령은 이날 배넌의 모금활동에 관해 아는 것이 없고 동의하지도 않았다면서 "내가 느끼기에는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지 않았고 반대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일부 인사들이 이 프로젝트와 연관됐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모금 프로젝트 웹사이트에는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대선 캠프의 전현 고위층이 프로젝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돼 있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한 모금 행사에서 연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주니어 측은 "1년 전에 한 번 연설한 적이 있지만 이 조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웹사이트에 이름이 오른 것에 대해서도 "이를 허락한 적이 없고 이름이 포함돼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부터 이 프로젝트를 알고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크리스 코박 전 캔자스주 국무장관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후 이 프로젝트 노력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이 프로젝트를 축복한다. 이를 언론에 말해도 좋다'고 반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당장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했다. 공화당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관련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캐는 상황에서 민주당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연결해 공격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민주당 마크 포컨 하원 의원은 "사기꾼들이 사기꾼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비난했고, 임스 맥거번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무능한 사기꾼과 거짓말쟁이에게 권력을 줬고 이제 우리는 모두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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