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단체행동 확산…전임의·봉직의 '투쟁' 선언(종합)
대한전임의협의회 결성…26일 의사 총파업 동참 선언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전공의·의대생 투쟁 적극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투쟁에 개원의뿐만 아니라 전공의, 전임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할 전망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임상강사인 전임의(펠로우)들은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를 칭한다. 지난 7일과 14일 대학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으로 발생한 업무 공백을 채웠던 인력이기도 하다.
전임의협의회는 이날 "이달 24일부터 단계별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의협의회는 "전공의 파업과 의대생 동맹휴학 및 국가고시 거부를 보고 후배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전국 각 병원에 있는 전임의들도 뜻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의 의료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각 병원 봉직의들로 구성된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전공의, 의과대학생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봉직의는 의료기관에 고용돼 월급을 받는 의사들이다.
병원의사협의회는 "폭압적인 정부의 행태에 맞서기 위하여 봉직의사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정부가 지금처럼 불합리한 의료 정책을 강행하고 의료계를 무시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봉직 의사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은 21일부터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고,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전공의들은 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의대생들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접수 취소,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동맹 휴학 등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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