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복권당첨자 꾀어 1천200억원 사기…요트·포르쉐 호화생활
뉴욕의 '복권 변호사', 당첨금 투자 사기로 체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복권 당첨자들을 꾀어 1천200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뉴욕의 한 변호사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미국 뉴욕 연방검찰은 변호사 제이슨 커런드를 금융 사기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커런드는 복권 전문 변호사를 자처하며 파워볼과 메가밀리언 등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3명에게 접근해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1억700만달러(1천260억원) 투자 사기를 벌였다.
피해자들은 각각 15억달러(1조7천670억원), 2억4천500만달러(2천866억원), 1억5천만달러(1천767억원) 복권 대박을 터트린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런드는 조직 폭력배와 연계된 사업가, 전직 증권사 직원 등 3명과 공모해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복권 당첨금을 투자하도록 했다.
이들은 투자금 가운데 8천만달러(942억원)를 빼돌려 고급 요트와 제트 비행기, 포르쉐, 골프 클럽 회원권을 사들였고, 펜디 등 명품 매장에서 돈을 펑펑 쓰며 호화 생활을 즐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커런드를 고용한 로펌은 "커런드와의 파트너 계약을 끝내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갔다"며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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