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사망자 2만명 넘어…세계 10번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환자가 2만125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란은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명이 넘은 나라가 됐다. 아시아·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인도에 이어 두번째다.
이란에서는 지난 한 주간 하루 평균 16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두고 서방 언론에서는 축소·은폐 의혹을 꾸준히 제기한다.
이란에 적대적인 논조의 BBC 페르시아어 방송은 이달 2일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4만2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 보도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18일 기준 이란의 누적 확진자수(35만279명) 대비 치명률은 5.7%로 전 세계 평균(3.5%)보다 높다.
지난 한 주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치는 2천369명이고 일일 확진율은 9% 내외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18일 현재 완치율은 86.4%를 기록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봉쇄 조처를 재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테헤란시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위원회의 알리레자 잘리 박사는 18일 연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을은 이란뿐 아니라 전 세계에 역대 가장 힘겨운 계절이 될 것이다"라며 "무엇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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