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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사기극' 주장 진짜였나…FBI요원 서류 조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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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사기극' 주장 진짜였나…FBI요원 서류 조작 인정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측간 공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정치적 사기극'이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전직 FBI 요원으로서 트럼프 캠프에 대한 수사에 관여했던 케빈 클라인스미스가 허위 서류 제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인스미스는 2016년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청을 연장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했다.
당시 FBI는 감청 연장 신청에 앞서 페이지가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의 연락책으로 일한 적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정보기관의 연락책으로 등록된 인물이라면 외국 정부와 공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일종의 사전 확인 행위였고, 실제로 페이지는 CIA의 연락책으로 확인됐다.
사업가로서 해외 출장이 잦았던 페이지는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있지만, 접촉 사실과 대화 내용 등을 모두 CIA에 알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클라인스미스는 CIA의 이메일에 "연락책이 아니었다"는 문장을 덧붙인 뒤 법원에 제출했다.
조작된 서류 탓에 법원은 카터에 대한 감청 연장을 승인했다.
클라인스미스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의뢰인은 이메일을 수정한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의뢰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허위 서류 제출은 최대 5년 형까지 가능하지만, 초범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훨씬 더 낮은 형량이 선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겨냥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정치적 범죄"라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꾸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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