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대선 간섭 관심 없어" 트럼프 재선 방해설 일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원하지 않는다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중국 당국이 미국 대선에 간섭할 생각이 없다며 반박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 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대선은 미국의 내정이고, 우리는 대선에 간섭하는데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미국 일부 인사는 중국을 미국 내 정치에 끌어들이는 일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일부 정객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판단한다"면서 "미래에 대한 가정을 근거로 중국을 모함하고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정객들이 프로 정신을 가지고 미국의 명예와 국가 이미지에 책임 있는 태도로 입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선거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는 등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며 경고음을 보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지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러시아, 이란처럼 중국은 우리의 선거 인프라, 웹사이트나 그런 유형의 것에 관해 사이버 공격이나 피싱에 관여해 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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