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나붕 화산 또 분화…화산재 5㎞ 치솟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의 시나붕 화산이 10일 오전 10시 16분께(현지시간) 또 분화했다.
시나붕 화산의 최근 분화는 8일 오전 1시 58분께 발생했으며, 사흘 만에 또 분화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시나붕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 5㎞까지 치솟았다"며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은 분화구 입구 가까운 곳으로 접근하지 말고, 용암이 흐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발 2천460m의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재난 당국은 작년 5월 시나붕 화산의 경보단계(1∼4단계)를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춘 뒤 그대로 유지 중이다.
3단계 경보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들은 시나붕 화산 정상 반경 3㎞ 이내, 남동 구역 5㎞ 이내, 북동 구역 4㎞ 이내 접근이 금지돼 있다.
이날 분출된 화산재는 분화구에서 20㎞ 떨어진 마을까지 4개 이상 마을을 뒤덮었다.
시나붕 화산 분출로 2014년에는 16명, 2016년에는 7명이 숨졌다.
재난 당국은 "화산재에 의한 인체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집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탱크 등에 화산재가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하는 한편 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청소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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