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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챗 사용자들 '트럼프 제재 무효' 소송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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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챗 사용자들 '트럼프 제재 무효' 소송 나선다
중국계 변호사 주도…"중국 기업들도 소송 가능성 시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중국명 웨이신<微信>) 제재 카드를 꺼내 들자 중국계 변호사들이 미국 위챗 사용자들을 모아 소송에 나선다.
1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들은 미국 위챗 사용자들을 규합해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제재 행정 명령에 대한 소송을 낼 예정이다.
이들 사용자는 자신들이 중국 정부나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騰迅·텅쉰)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면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해 행정명령 무효를 요구하기로 했다.



미국 로펌 잉차오는 미국 내 메시지나 애플리케이션 금지는 헌법 등 관련법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변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에 대해 미국이 중국의 기술을 막기 위해 '철의 장막'을 친 데 대한 반대 움직임으로 매우 평가할만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위챗 등에 대한 제재는 공평함을 잃은 처사"라면서 "이번 소송은 중국 기업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근거 없는 탄압에 맞서기 위해 소송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위챗 사용자는 수백만 명 정도로 추산될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초강대국 미국의 이번 조치로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 주가가 폭락하는 등 중국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텐센트와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시행 시한은 앞으로 45일이며 미국 관할권 내 개인 또는 기업에 모두 적용된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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