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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아마존 열대우림…1년간 축구장 120만개 넓이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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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음하는 아마존 열대우림…1년간 축구장 120만개 넓이 사라져
2019년 8월∼2020년 7월 9천205㎢ 파괴…이전 1년간보다 34.5%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일컬어지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열대우림 훼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9천205㎢로 이전 1년간(2018년 8월∼2019년 7월)의 6천844㎢보다 34.5% 늘었다.
7월만 따지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1천654㎢로 지난해 7월(2천200㎢)보다 30%가량 줄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브라질 지부는 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축구 경기장 119만5천454개 넓이에 해당한다"면서 "열대우림 파괴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브라질 기후관측소'의 마르시우 아스트리니 사무국장은 INPE의 이번 조사 결과가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하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약속에도 어긋난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브라질 경제 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이유로 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부정적이고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6월 말 벨기에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FTA 체결에 합의했다.
EU는 FTA 체결 조건으로 브라질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준수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 협약은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불법 벌채를 완전히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시사하는가 하면, 국제사회의 기부로 조성되는 '아마존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EU 측의 반발을 샀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볼리비아·콜롬비아·에콰도르·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있다. 브라질에 속한 420만㎢는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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