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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집 근처에 3.5m짜리 악어가…생포해 구조시설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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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집 근처에 3.5m짜리 악어가…생포해 구조시설로 직행
텍사스주서 4살 딸에 접근 '아찔'…사냥꾼까지 출동 "무게 272㎏"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한 마을의 주택 근처에서 길이가 무려 3.5m나 되는 악어가 나타나 머리를 쭈뼛하게 했다.
지난 달 말 텍사스주 리그시티의 앤드루 그랜드 씨의 집 바로 뒤편 수로가.
그랜드의 아들과 딸, 보모가 게를 잡고 낚시를 하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즈음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4살배기 딸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그랜드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몸을 날려 딸을 안고 아들과 보모를 집 울타리 안으로 피하도록 했다. 악어가 자신의 발 바로 앞까지 접근하자 그는 딸을 울타리 너머로 내던졌다고 한다.
그는 CNN에 "딸을 피하게 하는 것 말고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며 "악어 의도가 뭐였는지 100% 확신할 수 없지만 그런 걸 알아낼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랜드는 "그 악어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어들은 전에는 그처럼 행동한 적이 없었다"며 "보통 악어들은 거리를 유지하며 지나가기만 하는데 그 악어의 의도는 확실히 좀 달랐다"고 덧붙였다.
그랜드가 재빨리 울타리 안으로 피하자 악어는 물러났지만 몇 번이나 되돌아왔다. "이런 상황이 최소 20∼30분간 지속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수렵 관리인에게 전화했더니, 악어는 보통 사람에게서 떨어져 있길 좋아하는 데 이번 일과 같은 악어의 행태는 특이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랜드는 악어 사냥꾼을 불러 5시간 만에 마침내 산 채로 붙잡았다.
악어의 길이는 11피트 7인치(약 3.53m)에 달했고, 무게가 600파운드(272㎏)에 육박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너무 커서 만약 점프만 했어도 울타리를 박살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포된 악어는 악어 및 파충류 구조 교육시설인 게이터 컨트리로 보내졌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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