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곳곳 코로나19 다시 기승…북아일랜드 실내 마스크 의무화
펍 영업 재개 9월로…잉글랜드·스코틀랜드 일부 지역도 제한조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북아일랜드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자 마스크 의무화 확대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다음 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통 선술집인 펍의 영업 재개를 9월 1일로 다시 늦추기로 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이날 4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전 5일 동안 확진자가 총 18명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갑자기 급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치인 재생산지수는 지난주 0.5∼1에서 이번 주 0.8∼1.8로 치솟았다.
알린 포스터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지역 감염의 수준에 대한 우려, 학교 등교 재개 우선에 대한 바람 등으로 술집 영업 재개를 중단하는 것이 신중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봉쇄조치 완화 이후 다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전날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최근 며칠 새 5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북동부 항구도시 애버딘에 봉쇄조치를 재도입한다고 밝혔다.
재도입된 봉쇄조치에 따라 이 지역의 식당과 바, 카페 등은 1주일간 영업이 중단됐다.
주민들은 자택에서 5 마일(약 8km) 밖으로 벗어나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것도 금지된다.
영국 중앙정부는 지난달 말 그레이터 맨체스터와 이스트 랭커셔, 웨스트 요크셔 일부 지역에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일부 다시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내에서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니면 실내는 물론 개인 정원 등에서도 만날 수 없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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