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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S로마 8년만에 새 미국인 주인 맞아…인수액 8천억원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의 명문 구단 AS 로마가 8년 만에 새 미국인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프리드킨그룹 최고경영자(CEO) 댄 프리드킨(55)이 전날 밤 AS 로마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인수 금액은 5억9천100만유로(약 8천30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식 인수 계약이 체결됐다"며 소유주 교체를 확인했다.
인수 절차는 이르면 이달 말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프리드킨은 현재의 AS 로마 대주주를 대표하는 제임스 팰로타(62) 회장 측과 작년부터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다.
팰로타는 지난 2012년 구단 지분의 3분의 2를 사들인 데 이어 2014년에는 지분을 100%로 늘렸다.
텍사스 출신인 프리드킨은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 법인을 가진 부호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 추산액은 40억달러(약 4조7천420억원)로 세계에서 504번째로 많다.
그가 소유한 프리드킨그룹은 자동차 판매와 호텔,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 영역을 갖고 있다.
AS 로마는 세리에A 리그에서 역대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쥔 명문구단이다.
하지만 2001년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5위로 마감하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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