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서 밀렵꾼한테 구조한 푸른바다거북 25마리 바다로
알과 살 모두 별미로 여겨져 불법 포획…멸종위기종 지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발리섬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밀렵꾼들로부터 구조한 푸른바다거북(green turtles) 36마리 가운데 25마리를 쿠타 해변에 방사했다.
6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발리 천연자원보호국은 전날 푸른바다거북 25마리를 전날 방사하고, 나머지 11마리를 다음 주에 풀어줄 계획이다.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길이 1m 이상, 무게 300㎏ 이상으로 자랄 수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바다거북과에 속하는 대형 거북으로, 거북알과 살이 모두 별미로 여겨지면서 불법 포획과 도살에 시달렸다.
해양오염으로 그물·어구에 걸리거나 플라스틱을 먹어 죽는 경우도 있고, 해변 보금자리 유실 등으로 개체 수가 줄었다.
아구스 부디 산토사 발리 천연자원보호국장은 "지난달 푸른바다거북 밀렵꾼 소탕 작전을 벌여 36마리를 구출했다"며 "피의자들은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최대 징역 5년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사한 푸른바다거북들이 살아남아 다시 알을 낳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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