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6분기 연속 최고 실적 경신…광고·선물·콘텐츠가 견인(종합2보)
매출 9천529억·영업익 978억…작년보다 30%·142% 늘고 영업이익률도 10%대
여민수 "카톡 올해 매출 1조원 기대"…카카오페이 상반기 거래액 29조원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카카오[035720]가 카카오톡 기반 광고 및 '선물하기' 등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천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0%, 142% 증가한 것이며 모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는 6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10.3%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매출은 4천9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톡 이용자 수는 글로벌 5천2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국내 일간 방문자 수(DAU)는 전분기 대비 9% 이상 성장했고, 수발신 메시지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천484억원이었다. 온라인 배너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 매출 확대와 등 커머스 매출이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포털비즈 매출은 1천1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1년 만에 누적 광고주 8천500여곳을 확보하면서 국내 성과형 광고를 대표하는 상품이 됐고 6월에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했다"며 "8월 초부터는 카카오 비즈보드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 등에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톡비즈 매출 5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고, 매출은 약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1천268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모빌리티 신규 사업 매출 성장세가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T블루' 가맹 택시 대수는 9천800대로 늘어났다.
카카오페이 금융 서비스 확대도 신사업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14조8천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기준으로는 29조1천억원을 달성했다.
여 대표는 "현재까지 약 170만명이 페이 증권 계좌를 개설했고, 7월 기준으로 월 30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역시 2분기 말 고객 수가 1천254만명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천602억원이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1천19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수치인데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IP 사업 가치 확대 영향이었다.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재팬의 일본 내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2.5배 성장하면서 세계 최대 콘텐츠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픽코마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천300만건을 돌파했고, 7월에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비 게임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1천75억원으로 나타났다.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게임이 준수한 실적으로 뒷받침했다.
음악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천510억원을 달성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27억원이었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 비용은 8천551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났다. 회사 측은 연결 종속회사 편입으로 인한 인원 증가와 외주 인프라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뉴노멀이라 일컫는 새로운 기준 속에서 카카오는 이제부터 '시즌2'"라면서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새로운 미션으로 카카오의 존재 이유를 재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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