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코로나19 충격 완화…산업생산 2개월 연속 증가
5월 8.2% 이어 6월 8.9%↑…"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6월에 전월 대비 8.9% 증가해 5월의 8.2%에 이어 두달 연속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8년 6월(12.5%) 이후 가장 높다.
올해 산업생산은 1월 1.3%, 2월 0.7% 증가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격리 조치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3월(-9.2%)과 4월(-18.8%)에 두 달 연속 급감했었다.
6월 주요 부문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승용차 등 내구재 82.2%, 기계장비 등 자본재 13.1%,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6.4%,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4.9% 등이다.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9% 감소했고, 6월까지 최근 12개월 산업생산은 5.6% 감소했다.
IBGE의 안드레 마세두 연구원은 "3∼4월에 위축된 산업생산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4년부터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2015년 -3.5%에 이어 2016년에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2019년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2.1%)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브라질 경제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조치들이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을 -4.7%로 예상했다.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와 -7.4%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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