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는 우산·남부는 빙과…날씨 따라 편의점 인기제품 양극화
막걸리는 중부, 와인은 남부서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유담 기자 = 중부 지방은 장마가 나타나고, 남부 지방은 폭염이 찾아오는 '날씨 양극화'가 이어지면서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편의점 인기상품도 지역에 따라 갈리고 있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우 특보가 내린 중부지방에 있는 매장에서는 우산, 우비 등 우천용 상품 매출이 최근 크게 늘었다.
GS25는 이달 1~3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에 있는 200개 매장의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우산과 슬리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7.7%, 96.6% 늘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중부지방 매장의 우산 매출이 277.1% 급증했다.
CU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우산 등 우천용 상품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특히 비 오는 날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막걸리나 부침개를 만들기 위한 부침가루가 큰 폭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달 1~3일 GS25의 막걸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0% 뛰었다.
세븐일레븐에선 같은 기간 부침가루 등 분말 가루가 116.6% 잘 팔렸다.
CU는 최근 5일간(7월 28일~8월 3일) 막걸리와 부침가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7.9%, 23.6% 늘었다.
반면 지난달 말부터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선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이달 1~3일 남부지방에 위치한 200개 점포에서 아이스컵과 빙과 매출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50.1%, 34.1% 늘었다.
햇빛을 피하기 위한 선케어 제품도 매출도 29.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홈타입 아이스크림 매출이 60.6% 늘었다.
특히 비가 계속되는 중부지방에선 막걸리가 인기였지만 폭염이 찾아온 남부에서는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CU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남부지방 매장의 와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달라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의 매출 동향도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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