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20조원 채무 재조정안 채권단 동의 얻어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에콰도르 정부가 174억달러(약 20조8천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안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정부는 2022∼2030년에 만기가 찾아오는 채권 10종을 2030년과 2035년, 2040년 만기의 새 채권 3종으로 교환하는 재조정안을 제시했다.
이날 리차드 마르티네스 재무장관은 95% 이상의 채권자가 이 계획을 지지했다며 "이 같은 높은 지지는 유례없는 것으로, 대통령이 제시한 계획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채무 재조정으로 에콰도르 정부는 앞으로 4년간 현금 유동성이 100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채무 재조정으로 사회보호와 경제 재활성화를 위한 자금을 얻게 됐다"며 "세계가 다시 에콰도르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에 재조정된 채무는 에콰도르 전체 외채의 3분의 1에 가까운 규모다.
에콰도르는 중국 정부, 국제통화기금(IMF)과도 각각 채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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