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동부서 지뢰 폭발…어린이 2명 사망
지난 달 30·27일에도 테러 공격…14명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 지뢰가 폭발해 어린이 2명이 숨졌다고 터키 국방부가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동부 탈 아브야드 인근 하피야 마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민간 도로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해 무고한 어린이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다시 한번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민병대) 테러 조직은 잔혹한 면모를 드러났다"며 이번 공격의 배후로 PKK와 YPG를 지목했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터키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산간 지역을 거점으로 40년 넘게 분리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 정부는 PKK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와 연계돼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해 10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넘어 시리아 쿠르드족을 공격했다.
터키 군은 시리아 국경 도시인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구간을 점령하고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YPG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시리아 북동부에서는 터키에 반감을 가진 반터키 세력의 공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30일 라스 알-아인 인근 탈 할라프 마을에서 차량 폭탄이 폭발해 6명이 숨졌으며, 지난 달 27일에도 라스 알-아인 인근에서 오토바이에 장착된 폭발물이 폭발해 8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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