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방콕 차오프라야강에서 70여명 태운 유람선 '기우뚱'
유턴 도중 오른쪽으로…인근 부두에 긴급 하선해 인명피해 면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의 유람선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한쪽으로 기울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3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차오프라야강의 한 선착장에서 유람선 한 척이 가라앉고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층으로 된 이 유람선은 강변 한 호텔의 부두에서 태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채 강변 유람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에 앞서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은 경찰에 "유람선이 다리에 도착한 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유턴했을 때 유람선 관계자는 배가 오른쪽으로 기우는 것을 알아챘다고 한다. 아마 선체에 구멍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람선 측은 즉시 인근 부두에 비상 하선을 요청하는 무전을 쳤고, 승객과 선원 등 75명이 모두 무사히 부두에 내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태국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배에는 태국인과 중국인 승객이 60명 타고 있었고, 나머지는 유람선 직원들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가라앉은 선체를 인양하고 유람선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