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퇴출 위기' 틱톡 "법률 이용해 권익 지킬 것"
"페이스북이 우리 표절·먹칠" 비난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자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중국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은 2일 밤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이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우리는 엄격하게 (미국) 현지의 법률을 준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 방안까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틱톡이 미국에서 실제로 차단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대상으로 한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린다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회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긴장된 국제 정치 환경과 다른 문화 간 충돌을 포함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글로벌화를 견지하고 시장 투자를 늘림으로써 세계 이용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조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바이트댄스는 경쟁사인 페이스북이 자사 서비스를 표절하고, 자사 이미지에 먹칠을 가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맹렬히 비난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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