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규확진 이틀 연속 5만명대…일부 지역 2차 확산 우려
누적 확진 266만여명·누적 사망 9만2천여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지적됐다.
브라질의 유명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Fiocruz)은 3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8일까지 코로나19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2차 확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단이 지목한 지역은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와 북동부 세아라주·마라냥주 등이다.
이들 3개 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5월 중순에 절정에 달하고 나서 6월에는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7월 말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리우데자네이루주가 8월 12일까지 야외병동을 모두 철거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야외병동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단의 마르셀루 고미스 연구원은 "3개 주 외에도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진정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2천383명 많은 266만2천48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6일과 27일 2만명대로 줄었으나 28일 4만명대, 29일 7만명대, 전날과 이날 5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212명 많은 9만2천475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3월 중순에 첫 사망자가 보고됐고 한 달 만인 4월 10일 1천명을 넘었으며, 5월 중순께부터는 하루평균 사망자가 1천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72만5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184만4천여명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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