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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상반기 3천458명…작년보다 13% 감소
"정부군·탈레반에 의한 사상자 수 변화 없어, IS 전투 줄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27일 "올해 1∼6월 아프가니스탄의 민간인 사상자가 3천458명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원단은 미국과 아프간 무장조직 탈레반의 2월 29일 평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정부군과 탈레반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 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IS(이슬람 국가) 관련 전투가 줄어서 사상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엔 아프간지원단이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상반기에 아프간에서 민간인 사망자 1천282명과 부상자 2천176명 등 3천45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자 중에는 어린이 사망자 340명과 어린이 부상자 727명도 포함돼 있다.
작년 상반기 민간인 사망자는 1천422명, 부상자는 2천551명으로 총 사상자가 3천973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민간인 사상자 가운데 58%는 반정부 세력에, 42%는 친정부 세력 등에 책임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탈레반이 사상자의 43%(580명 사망·893명 부상)에, 아프간 정부군이 사상자의 23%(281명 사망·508명 부상)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프간 공군의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데보라 라이온스 유엔 아프간지원단 대표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평화협상을 했음에도 매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게 비극적 현실"이라며 "당사자들이 대학살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말 탈레반 축출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했고, 이후 전쟁이 계속됐다.
유엔 아프간지원단은 앞서 "체계적인 기록을 시작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10만명 이상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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