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서 폭탄 테러…최소 8명 사망
야채 시장서 오토바이 폭탄 폭발…19명 부상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 폭탄 테러로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전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7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의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시리아인권관측소 대표는 AFP통신에 "라스 알-아인의 야채 시장에서 오토바이에 장착된 폭발물이 폭발했다"며 "사망자 중 적어도 6명이 민간인이며, 부상자는 최소 19명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인물이나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터키군은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또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터키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테러조직 PKK/YPG가 또다시 무고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터키군은 지난해 10월 YPG가 자국 내 최대 안보 위협 세력인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터키군은 시리아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한 후 YPG가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그러나 시리아 북동부에서는 터키에 반감을 가진 쿠르드 세력의 공격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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