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문화재청·구글 '창덕궁 AR 프로젝트'…내달 가정용 서비스 출시
전설속 동물 해치가 금천교, 인정전 등 창덕궁 곳곳 안내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앞으로는 창덕궁 방문객들은 전설속 동물 해치의 안내를 받아 궁 구석구석과 조선시대 문화까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017670]은 문화재청, 구글코리아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을 5G(세대) 이동통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해 AR로 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5G MEC는 기지국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네트워크 지연 시간을 줄이는 초저지연 5G 핵심 기술로, 창덕궁 방문 관람객은 28일부터 '창덕 ARirang'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궁궐 곳곳을 AR로 즐길 수 있다.
5G 스마트폰으로 앱을 실행하면 전설 속 동물인 해치가 나타나 창덕궁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 등 총 12개 코스를 안내한다.
관람객 출입이 제한된 후원 입구에 도착하면 증강현실 속에 문이 나타나고, 그 문에 발을 디디면 후원 주합루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낙선재 안마당에서는 궁중무용인 춘앵무를 AR로 관람할 수 있다.
희정당이나 후원 내부처럼 출입이 통제된 구역 내부는 VR로 360도 둘러볼 수 있다.
인정전 마당에서는 AR 속 왕, 왕후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낙선재에서는 AR 활쏘기, 숙장문에서는 AR 연날리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고, 갤럭시 S10 5G, LG V50 5G,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스마트폰이 없는 관람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안내용 디바이스를 무료로 대여해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8월 '창덕 ARirang 앳홈' 서비스를 출시해 외국인이나 장애인, 취약계층 등 창덕궁을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창덕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은 "5G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에서 구글의 최첨단 AR 기술을 선보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예희강 SK텔레콤 브랜드마케팅그룹장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에 문화재청, 구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가치를 SK텔레콤의 5G 기술을 통해 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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