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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금융수장 휴가도 '글쎄'…추천도서는 '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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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금융수장 휴가도 '글쎄'…추천도서는 '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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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금융수장 휴가도 '글쎄'…추천도서는 '룬샷'
윤종규 KB금융 회장만 이번주 휴가…나머지는 미정
"기존 질서·상식 무너지는 시대, 룬샷 일독을"

(서울=연합뉴스) 은행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 속에서 국내 주요 금융사 수장들 상당수가 여름휴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은 매년 7월 말∼8월 초가 되면 국내 소비 진작, 휴식 및 직원의 휴가 보장 등을 위해 빼놓지 않고 휴가 일정을 소화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휴식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휴가철에 본인이 직접 읽거나 임직원에게 추천할 책으로는 여러 명이 '룬샷'(사피 바칼)을 골라 눈길을 끌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여름 휴가 일정을 잡은 이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하다.
윤 회장은 27일부터 국내 모처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휴가지에서 읽을 책으로 '룬샷'(사피 바칼)을 추천했다.
룬샷이란 얼핏 허무맹랑하고 미친 것처럼 보이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의미한다.
물리학자이자 경영 컨설턴트, 기업 최고경영자(CEO)인 저자는 성공한 국가와 기업, 리더는 쓸모없는 아이디어라고 치부되던 룬샷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이를 육성해 전쟁과 질병, 불황 등을 극복하고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파한다.

조용병 신한지주[055550] 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금융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 휴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며 추천도서로는 역시 룬샷을 들었다.
조 회장은 "지금과 같이 기존의 질서와 상식이 빠르게 무너지는 시대에 적합한 책"이라며 "혁신이 필요한 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 특히 지금 시대의 리더들이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NH농협지주 회장도 룬샷을 추천 도서 중 하나로 꼽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 격변기에 다음 세대를 선도할 가능성을 어떻게 포착할지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일정은 정하지 않았지만 휴가철 읽을 책으로 '초예측'(유발 하라리 등)을 꼽았다.
세계적인 석학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혜안을 통해 통찰력을 얻고 급격한 변화로 인한 복잡성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휴가를 갈 경우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상반기 성과를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한 경영계획을 구상하는 것도 주요 계획 중 하나다.
손 회장이 추천한 책은 '경영을 넷플릭스하다'(이학연)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독자들이 디지털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일독을 권했다.
그는 지난 5월 그룹 내 '디지털혁신위원회' 출범식에서 임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나눠준 바 있다.

은행장들의 휴가도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슷하다.
8월 중순 가족들과 농촌 지역에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는 손병환 NH농협은행장 외에는 아직 일정을 구체화하지 못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포노사피엔스'(최재봉),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뱅크4.0'(브렛 킹),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아마존뱅크가 온다'(다나카 미치아키) 등을 추천도서로 꼽았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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