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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신규확진 6일째 5천명대…하락세 조짐없어
누적확진 80만명 넘어 세계4위…내달부터 국제선 항공운항 단계적 재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일째 5천명대에 그치며 추가 하락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80만명을 넘어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여전히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5천871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0만6천72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어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점진적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6일 6천명대(6천800명)로 내려왔으나, 이달 19일까지 24일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좀처럼 6천명 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다가 20일에야 5천명대(5천940명)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이 일주일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4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3만7천26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46명이 늘어 모두 1만3천192명으로 증가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8천366명이 퇴원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59만7천140명이 완치됐다. 완치율은 74%다.
진단검사는 하루 20~30만 건 정도 씩 꾸준히 이뤄져왔고 지금까지 누적 검사 건수가 2천660만 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각 지역 정부가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해 나가고 있어 재확산 우려도 남아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 말부터 3개월 이상 중단했던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고 전날 밝혔다.
우선 영국, 터키, 탄자니아 등 3개국이 1차 운항 재개 국가로 선정됐다.
한국과도 운행 재개를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선 항공 운항 재개는 해당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즉, 한쪽이 운항을 허가하면 다른 쪽도 원칙적으로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은 러시아발 항공기의 국내 운항 자체를 금지한 적은 없으나 비자 발급 제한 등으로 러시아인들의 입국을 통제해 왔다.
한국 방역 당국으로선 러시아에서 여전히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가 국내 입항 러시아 선원들의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항공 운항 재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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