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49.78

  • 21.79
  • 0.82%
코스닥

774.49

  • 4.69
  • 0.6%
1/4

'금성은 살아 있다'…최근 지질활동 '코로나' 37개 발견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금성은 살아 있다'…최근 지질활동 '코로나' 37개 발견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금성은 살아 있다'…최근 지질활동 '코로나' 37개 발견
내부 차갑게 식은 화성·수성과 달리 아직도 뜨거운 물질 휘돌아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질학적으로 거의 죽은 줄로만 알았던 금성에서 최근에 형성된 화산 구조를 37개나 찾아낸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는 금성의 내부가 차갑게 식은 것이 아니라 활화산을 가질 만큼 아직도 뜨거운 물질이 내부 깊은 곳에서 휘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메릴랜드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과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지구물리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은 행성 내부의 뜨거운 물질이 맨틀과 지각을 뚫고 나와 형성하는 고리 모양 구조인 '코로나'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코로나는 중심부가 함몰돼 있고 주변은 왕관처럼 고리를 형성하고 있어 초기에는 충돌구(crater)로 오인되기도 했으나 내부의 뜨거운 물질이 기둥을 타고 흘러나와 만드는 화산 성질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자들은 금성 표면에 형성된 코로나를 통해 금성이 행성 내부가 이미 차갑게 식은 화성이나 수성보다 나중에 형성된 지표면을 가진 것은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고대 화산 활동의 결과물로, 행성 내부가 많이 식어 지질 활동이 둔화하고 내부의 뜨거운 물질이 지각을 뚫고 나가지 못하는 상태로 여겨왔다.
연구팀은 이런 흐름을 뒤집고 금성이 지질학적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금성 내부의 열 역학 수치모델로 고해상도 3차원(3D) 코로나를 만들어 최근 지질 활동으로 만들어진 코로나의 형태적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금성 표면에서 관측된 코로나와 비교했다.
이를 통해 일부 코로나에서 관측된 차이들이 지질학적 발달 단계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아라마티(Aramati)를 비롯해 적어도 37개의 코로나가 최근 지질 활동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YNAPHOTO path='AKR20200721060200009_02_i.gif' id='AKR20200721060200009_0201' title='금성 활동 코로나(붉은점) 지도 ' caption='[Anna Gulcher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논문 공동 저자인 메릴랜드대학 지질학과 로렌트 몬테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구조를 지목해 '고대 화산이 아니라 지금도 활동 중인 화산으로 단지 휴면상태일 뿐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첫 번째 사례"라면서 "금성에 대한 시각을 거의 활동하지 않는 행성에서 아직도 내부에서 뜨거운 물질이 휘돌고 많은 활화산을 지탱할 수 있는 행성으로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
연구팀은 활동 중인 코로나가 몇몇 지역에 뭉쳐있다면서 이는 금성에서 지질 활동이 가장 왕성해 내부 작동방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2032년으로 예정된 유럽우주국(ESA)의 '인비전'(EnVision)을 비롯한 금성 탐사선 발사 때 지질장비를 설치할 목표를 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omn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