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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갈등에 미국 기술기업 반사이익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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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갈등에 미국 기술기업 반사이익 얻나
구글·페이스북 잇따라 인도시장에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인도, 국경충돌·코로나19 이후 중국 기술기업 밀어내기"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과 인도가 국경 문제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21일 미국의 CNBC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인 기술기업인 구글은 향후 5∼7년간 인도에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가진 화상 회담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신설해 앞으로 5~7년 동안 인도의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틀 뒤인 지난 15일에는 인도의 릴라이언스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부문인 지오 플랫폼(Jio Platforms)에 45억달러를 우선하여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페이스북도 지난 3월 지오 플랫폼에 57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국 거대 기술기업의 이러한 인도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는 인도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중국 기업들의 인도 기업에 대한 '기회주의적인 인수'를 방지하기 위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규제하는 조처를 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인도의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는 중국의 기술 패권 시도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견제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은 국가안보와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기술의 투자와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히말라야 국경지대에서 인도와 중국군 간 '몽둥이 충돌' 이후 인도 내에서 일고 있는 반중국 정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에는 라다크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 양측 군대가 몽둥이 등을 동원해 몸싸움을 벌여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하고 중국군도 다수의 희생자를 냈다.
지난 5년간 인도의 IT(정보기술) 분야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던 중국 기술기업들의 입지가 국경 문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좁아지자, 미국 기업들이 그 틈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SCM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상자를 낸 국경충돌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도의 중국 기술기업 밀어내기가 미국의 기술기업들에 빈 곳을 채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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