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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바롭스크서 또 '야당 주지사 구속 항의'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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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바롭스크서 또 '야당 주지사 구속 항의'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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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바롭스크서 또 '야당 주지사 구속 항의' 대규모 시위
"최대 5만명 참가"…주지사 살인혐의로 구속되자 일주일째 데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주(州) 주도 하바롭스크에서 18일(현지시간) 야당 소속 주지사 세르게이 푸르갈 구속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또다시 벌어졌다.
타스·RBC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기온이 영상 35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 푸르갈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정오부터 하바롭스크 주정부 청사 앞 레닌광장에 모여 시내 중심가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석방하라', '푸르갈을 지키자', '푸르갈은 우리의 선택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하바롭스크시 시정부는 시위 참가자가 1만명이라고 전하면서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졌고 경찰이 시위를 막거나 참가자들을 연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현장을 취재한 기자를 인용해 최대 5만명이 가두행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규모는 하바롭스크뿐 아니라 극동지역에서 열린 역대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시민들은 약 5시간 동안 가두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가 저녁 무렵 다시 레닌광장에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하바롭스크주와 인접한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유대인 자치구, 아무르주 등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하바롭스크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중집회 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서도 지난주 말부터 이날까지 거의 매일 푸르갈 지지 시위가 계속돼왔다.
첫 시위가 열렸던 11일에는 하바롭스크 시내 레닌광장과 중심가에 최대 3만5천명이 모였었다.
시위대는 푸르갈 주지사를 석방하고 유죄 증거가 있으면 하바롭스크에서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은 지난 9일 아침 출근 중이던 푸르갈 주지사를 하바롭스크의 자택 인근에서 전격 체포해 수천km 떨어진 수도 모스크바로 압송한 뒤 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푸르갈 주지사는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극동 하바롭스크주와 아무르주에서 자행된 범죄조직의 기업인 살해와 살해미수 사건 등에 개입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기업인 출신인 푸르갈 주지사는 2018년 9월 지방 선거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하바롭스크 주지사에 선출됐다.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70%의 득표율로 현역 주지사였던 여당(통합러시아당) 후보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선 푸르갈 수사와 관련, 오는 9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렘린궁이 반(反)중앙정부 성향이 강한 하바롭스크 주지사를 본보기로 삼아 '야권 손보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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