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17일 원/달러 환율이 1,205원대에서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달러당 1,205.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6원 내린 1,205.0원에서 출발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1,203∼1,207원대를 오르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미·중 갈등, 경제지표 부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 속에서 뚜렷한 이슈 없이 상승·하락 재료가 혼재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 당원과 그 가족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양국이 홍콩 문제 등을 두고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는 130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25만명보다 많은 것으로, 17주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용회복이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경제회복 기금에 대한 논의에 관심이 쏠린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주말 예정된 유럽 정상회의는 기대 요인이지만, 미·중 갈등은 경계요인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관망세"라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79원이다.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1,122.46원)보다 1.33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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