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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제2파' 일본서 정치자금 파티에 국제예술제까지
관광 활성화 사업도 '도쿄 제외' 강행…"감염 전망 허술" 비판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제2파)이 나타나고 있는 일본에서 정부의 관광 지원책 강행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정치자금 파티에 이어 국제예술제까지 열린다.
경제회복을 중시하는 일본 정부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 선언'을 재차 발표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파벌인 아소(麻生)파는 전날 밤 1천명 이상이 참석하는 정치자금 파티를 도쿄도(東京都) 내 한 호텔에서 열었다.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거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자민당 내 다른 파벌보다 먼저 정치자금 모집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등 거물급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파벌의 수장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금의 헌법으로 긴급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가"라며 "헌법 개정은 가장 시급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임기 중 헌법 개정을 완수하고 싶다"며 재차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감염 방지 대책을 갖춘 행사였다고 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는 도쿄에서 정치자금 모집을 위한 대규모 이벤트를 연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유명 국제예술제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잇따라 연기되는 가운데 '요코하마(橫浜) 트리엔날레 2020'이라는 일본의 국제예술제는 이날 개막한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조직위원회 측은 "경제활동, 예술활동이 정체하는 일 없이,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형태로 조금이라도 미래가 열리면 좋겠다"며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국제예술제에는 30개 이상 국가·지역의 67개 팀으로 구성된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이에 반해 '베니스 국제건축전'(이탈리아)과 '광주 비엔날레'(한국), '헬싱키 비엔날레'(핀란드) 등의 해외 국제예술제는 내년으로 개최가 연기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의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 투(Go To) 트레블'도 22일부터 도쿄도(都)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시작된다.
당초 전국적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도쿄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전날 '도쿄 제외'라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도쿄도를 중심으로 감염 재확산 불안이 퍼지는 가운데 경제활동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정부는 '도쿄 제외'라는 고육지책까지 쓰면서 예정대로 실시에 집착했다"며 "(사업) 시작 6일 전의 이례적인 재검토는 지방의 불안감 고조와 감염 확산 전망과 관련한 허술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286명, 오사카(大阪)부 66명, 가나가와(神奈川)현 47명 등 전국 31개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4명)에서 623명에 달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것은 4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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