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코로나 파도에…태국 '무격리' 트래블 버블 기약없어
한중일 등 코로나 재확산세 영향…8월→9월→4분기 이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가 잘 된 국가의 관광객을 격리 없이 입국시키겠다는 태국 정부의 '트래블 버블' 계획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외국인 입국 시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데다, 고려 대상이었던 국가들에서조차 최근 코로나19 환자들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관광청(TAT) 유타삭 수빠손 청장은 지난 8일 통신에 "4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던 '트래블 버블'이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타삭 청장은 "새롭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상황이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트래블 버블이 이르면 8월부터는 시작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s)은 거품(bubbles) 안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되 외부와는 왕래를 차단하는 개념이다.
상대 국가와의 협정에 따라 특정 관광객이나 여행객에 대해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것을 말한다.
태국 정부는 그동안 트래블 버블 대상 추진 국가로 한국,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일본,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일부 중동 국가들을 언급했다.
삭사얌 칫촙 교통부장관도 "코로나19 백신도 아직 없고 코로나19 확산을 지연시킬 어떠한 방법도 없는 한,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계속해서 금지할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태국 민간항공국(CAAT) 출라 숙마놉 국장은 몇 주 전만 해도 '트래블 버블' 계획에 따라 8월에는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출라 국장은 그러나 "많은 국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2차 파도가 8월 국제선 운항 재개 방침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출라 국장은 '트래블 버블' 국가로 논의됐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 국가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트래블 버블도 '무기한' 연기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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