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엔 집꾸미기'…한샘 2Q 영업익 172% 증가(종합)
리모델링·인테리어 부문 매출 20% 가량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가구 부문이 새로운 수혜업종으로 떠올랐다.
한샘[00924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64억원을 40.5%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5천1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한샘은 "작년 2분기 기저효과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 넘게 성장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과거 2013∼2017년 이어진 성장의 시대를 다시 한번 재개하는 첫 신호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인 리모델링·부엌 부문과 인테리어 가구 부문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가량 늘었다.
특히 한샘이 공간 패키지 상품 기획에서 상담·설계·실측·견적·시공·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기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하우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판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6%, 201% 각각 늘었다.
한샘은 "리하우스의 경우 이르면 3년 이내에 월 1만 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부문은 온라인에서 35% 성장한 것을 포함해 매출이 21.1% 증가했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샘은 "온라인 부문은 한샘몰 성장과 더불어 중소기업 공동 개발 브랜드 입점 상품 판매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오프라인에서는 상반기 신제품 24종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나온 신제품보다 2배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비대면(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가구·인테리어 소품·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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