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태블릿 '서피스고2' 써보니…학생·직장인 원격학습에 제격
가볍고 충전 빨라 휴대성 우수…카메라·마이크도 전작보다 개선
킥스탠드·타이핑커버가 매력…LG유플러스샵에서 '에듀 패키지' 판매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원격 교육·학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대표적인 비대면 활동이다.
초중고 및 대학생은 1학기 수업 대부분을 원격으로 들었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IT 활용 능력이나 취미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원격 학습이 일상인 이들은 스마트폰은 너무 작다며 스마트 태블릿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8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MS가 지난달 18일 새로 내놓은 태블릿 '서피스 고 2(Surface Go 2)'는 원격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서피스 고 2를 직접 써보니 이 태블릿은 확실히 가볍게 들고 다니기에 좋았다.
서피스 고 2는 10.5인치 화면에 무게는 544g이다.
한 손에 들면 묵직하지만 화면 크기와 비교하면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방에 넣으면 무게가 늘었다는 느낌이 없었다.
휴대성이 핵심인 모델인 만큼 MS가 신경 쓴 점은 배터리다. 배터리 수명이 최대 10시간으로, 전작보다 1시간 늘어났다.
학생 입장에서는 집에 충전기를 깜빡 두고 나와도 카페에서 오전·오후 수업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신형 충전기 '서피스 독(Surface Dock)'은 한 시간 안에 배터리의 80%가 충전될 만큼 빠른 충전을 지원한다.
학생·직장인들이 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속 충전 역시 장점이다.
실시간 원격 수업에 필수 기능인 카메라·마이크 기능도 전작보다 좋아졌다.
원격 수업 때 자주 쓰는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이며 1080p HD 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800만 화소인 후방 카메라는 문서나 화이트보드를 빠르게 스캔하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마이크는 전방에 마이크 센서가 두 개 있는 듀얼 마이크 솔루션이 탑재돼 주변 소음을 억제하고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하도록 돕는다.
서피스 고 2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본체 뒷면에 숨어 있는 '킥스탠드'(Kickstand)다.
스마트폰 그립톡처럼 영상을 볼 때 태블릿을 책상에 세울 수 있도록 지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안정감이 있을뿐더러 본체에 내장된 디자인이 제법 깔끔하다.
휴대용 탈착식 키보드라고 할 수 있는 '시그니처 타이핑 커버'도 서피스 고 2의 사용감을 한껏 높인다.
자석 때문에 태블릿을 갖다 대면 '착' 달라붙는데, 간결하면서도 안정적인 '키감'(키보드를 칠 때 느낌)으로 문서 작업과 채팅을 도왔다.
시그니처 타이핑 커버는 플래티넘, 블랙, 파피 레드, 아이스 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서피스 고 2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가 마지막에 고민하게 되는 지점은 역시 가격이다.
LTE 연결이 가능한 메모리 8GB·저장공간 256GB 모델 기준으로 정가 116만원이다.
LTE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는 메모리 8GB·저장공간 128GB 모델이 72만9천원, 메모리 4GB·저장공간 64GB 모델이 54만9천원이다.
시그니처 타이핑 커버(12만9천원), 서피스 펜 등은 별도 판매라는 점도 구매를 망설이게 할 수 있다.
서피스 고 2를 LG유플러스 샵에서 구매하면 '유플러스 샵 고2 에듀 패키지'로 시그니처 타이핑 커버와 슬리브(태블릿 케이스), 멀티어댑터를 묶어서 구매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최신 버전과 MS 원드라이브 1TB 이용권도 준다.
에듀 패키지는 256GB 모델로 구성되며 월 6만9천590원(공시지원금 할인)∼7만3천900원(선택약정 24개월 할부)에 살 수 있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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