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 데이터 표준화로 신약개발 효율 높여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임상 경험 공유 및 활용 필요"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의료데이터를 이용한 신약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임상시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공유·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이사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HIRA 정책동향' 기고문에서 "국민의 신약접근도 향상 및 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해 임상시험 데이터 표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현재 각 기관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다른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고 있어 그간의 임상 경험이 공유 및 활용되지 못해 신약개발 효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의료데이터망을 활용해 임상시험 데이터 표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전자 의무기록(EMR) 도입률이 92%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전자 의무기록은 환자의 인적 사항, 병력, 진찰, 입·퇴원 기록 등의 정보를 말한다.
또 심평원 등 공공기관에 6조 건이 넘는 공공의료 빅데이터가 구축돼 있으며, 정부는 의료데이터 표준화의 일환으로 '헬스케어 분야 공공 데이터 모델'(CDM) 구축 사업을 추진해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망을 갖추고 있다.
배 이사장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표준 모델의 기반과 데이터 교류지침을 마련해 범국가적 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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