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정치안정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 목적
"체제전복·테러·분리독립·종교적 극단주에 타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공산당이 정치경찰 업무를 강화하고 당의 도전받지 않는 지배를 확고히 하는 등 정치안정 문제를 다루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의 검찰일보(檢察日報)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최근 당내에 이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태스크포스를 설치했다.
이 태스크포스의 주요 기능은 "중국의 정치 안정을 저해하는 활동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하는 분규와 불안에 대처하는 것"이라고 검찰일보는 전했다.
최근 열린 첫 번째 회의에서 이 태스크포스는 "정치 안정에 대한 위협에 대처할 능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우리는 법에 따라 항상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체제 전복 활동, 테러리스트의 활동, 분리 독립과 종교적 극단주의에 강력한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아울러 이 태스크포스는 중국 정치체제에 대한 수호를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태스크포스 구성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중국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중국 내부에서도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정치개혁을 요구하던 쉬장룬(許章潤) 칭화(淸華)대 법대 교수가 6일 베이징 자택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시 주석의 위기 대처 능력을 비판했던 법학자 쉬즈융(許志永)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이 태스크포스 구성은 중국의 공안 사령탑인 궈성쿤(郭聲琨) 정법위원회 서기가 주도하는 '안전한 중국 건설'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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