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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비핵화 리비아모델 옹호하며 트럼프에 "역사 더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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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비핵화 리비아모델 옹호하며 트럼프에 "역사 더 배워야"
자신때문에 북과 협상 망쳤다는 트럼프 향해 "역사 좀 배우면 나아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 자신이 주장한 '리비아 모델'을 옹호하면서 이를 놓고 자신을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거 이 프로그램에 나와 북한에 대한 리비아 모델 적용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던 데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나는 내 언급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대통령은 역사를 좀 배울 것이고 그는 그것에 대해 더 나아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조금 더 배워야 한다는 식으로 꼬집었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와의 관계가 멀어진 이유와 관련, 과거 리비아 모델 발언을 계속 언급한다고 진행자가 지적하자 "2003∼2004년의 리비아 모델에 관해 더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리비아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명확한 전략적 결단을 받았다"며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그것을 결코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 정권이 (핵포기) 7∼8년 뒤 아랍의 봄 사태로 전복되리라고는 2003, 2004년에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볼턴은 2018년 4월 말 폭스뉴스 및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리비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국가안보보좌관 취임 후 첫 인터뷰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보좌관 시절 TV에 나와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것이 북한과 관계를 멀어지게 하고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큰 원인이라고 지적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당시 발언에 대해 "내가 TV에서 본 가장 멍청한 것 중 하나였다"고 최근 말했고, 트윗에서도 "미친 존 볼턴"이라며 그가 과거 CBS 인터뷰에서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고 비난했다.
리비아 모델은 '선 비핵화, 후 보상'을 뼈대로 한 비핵화 방식으로, 볼턴이 북한에 적용하려 했던 형태다. 이는 '행동 대 행동'이라는 북한의 단계적 접근법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북한은 리비아 모델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왔다.
리비아는 2003∼2004년 핵·화학무기 프로그램 폐기를 선언하고 국제원자력기구에 미신고 핵시설을 신고했으며 핵 관련 민감 물질과 부품 등을 반출했다. 이에 미국은 리비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이후 2011년 아랍 민주화 시위 때 권력을 잃고 숨졌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실제로 보낸 시간과 이런저런 형태의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를 켜놓은 다이닝룸에서 보내는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흥미로운 통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이블TV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자신의 생각을 행정부 내 전문가보다는 TV 출연진과 외부 고문들로부터 형성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CBS는 전했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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