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효과에 6월에도 수입차 질주…테슬라, 2천827대 팔았다(종합)
6월 수입차 신규 등록 작년比 41% 증가…벤츠 압도적 1위
상반기 12만8천236대로 작년보다 17.3% 증가…닛산 '재고떨이' 성공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개별소비세와 신차 효과로 수입차의 국내 질주는 계속됐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테슬라의 6월 신차 등록대수는 2천827대로, 전달보다 무려 1천497% 증가했다.
모델3가 테슬라 실적을 견인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모델3는 2천812대가 팔리며 전달 대비 3천170% 증가해, 전체 수입차 모델 중 2위를 차지했다.
6월 신차 등록 대수 상위 10개 수입차 모델 중 순수 전기차는 모델3가 유일하다는 것이 테슬라코리아의 설명이다.
테슬라를 제외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7천350대로, 작년 같은 달(1만9천386대)보다 41.1% 증가했다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이날 밝혔다.
전달(2만3천272대)과 비교해도 17.5%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12만8천236대를 기록해 작년 상반기(10만9천314대)보다 17.3% 증가했다.
6월 브랜드별 신규 등록은 메르세데스-벤츠가 7천672대로, 배출가스 불법 조작 논란에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달(6천632대)과 비교하면 15.7% 증가했다.
BMW가 4천69대로 작년 동월 대비 23.6% 증가하며 2위를 지켰다.
이어 아우디 3천401대, 지프 1천384대, 폭스바겐 1천308대, 미니 1천301대, 쉐보레 1천292대, 볼보 1천110대, 렉서스 1천14대, 포르쉐 940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가 3천832대로, 작년 같은 달(1천930대)과 비교해 98.5% 증가했다.
독일(61.8%)을 포함한 유럽 브랜드는 53.8% 증가했다.
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고전 중인 일본 브랜드는 작년보다 30.7% 줄었다. 일본 브랜드는 상반기 누적 등록 대수가 1만43대에 그치며 작년 같은 기간(2만3천482대)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연말 철수를 앞두고 30% 넘는 할인 혜택을 제시하며 재고 처리에 나선 닛산은 824대가 팔리며 작년 같은 기간(284대)보다 190.1% 급증했다. 전달(228대)과 비교해도 261.4% 증가했다.
인피니티 역시 102대가 팔리며 전달(63대)에 비해 61.9% 증가하며 '재고 떨이'에 성공했다.
반면 도요타(-52.0%), 혼다(-83.8%) 등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초고가 브랜드인 람보르기니는 21대 팔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0.0% 급증했고, 롤스로이스도 18대로, 작년 동월 대비 63.6% 증가했다. 반면 마세라티(63대)는 19.2% 감소했다. 벤틀리는 61대 팔렸다.
6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천600대가 등록된 아우디 A6 40 TDI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천37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천185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836대), 닛산 알티마 2.5(666대), 렉서스 ES300h(66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5천517대)이었고,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4천831대)가 2위를 차지했다.
임한규 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개별소비세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신차 출시와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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