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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미군살해 사주 의혹에 "정보당국 다수가 안 믿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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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미군살해 사주 의혹에 "정보당국 다수가 안 믿는 일"
보고 못받았다며 '사기극' 주장 되풀이…'안일 대응' 비판 확산 차단 부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살해 사주 의혹에 대해 정보 당국자 다수가 믿지 않는 일이라면서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미군 살해를 사주하고 포상금을 내걸었다는 첩보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신빙성이 부족한 첩보라고 강조하며 파장 차단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정보당국자가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게 전혀 제기되지 않은 일이다. 왜냐면 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보당국이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할 정도로 신빙성을 갖춘 정보라고 판단하지 않아 자신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건 사기극이라고 본다. 민주당과 언론의 사기극"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미군 병력의 목숨에 포상금을 내건다는 시나리오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있으면 러시아는 (치르게 될 대가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트윗을 통해 '관련 보도를 확증할 증거가 없다'는 국방부의 성명을 인용하면서 자신과 공화당을 비방하려는 '가짜 언론'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서 해당 첩보를 보고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은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중앙정보국(CIA)의 여성 공무원이라고 처음으로 지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은 그 결정에 동의했다"며 "그녀는 뛰어난 공무원이며 훌륭한 일을 한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도 이 첩보는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군살해 사주 의혹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최소한 서면으로 작성되는 일일 정보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첩보의 신빙성을 문제 삼고 있지만 미군의 목숨이 달린 일에 트럼프 행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미군살해 사주 의혹은 특검 수사를 불러온 러시아 스캔들에 이어 '제2의 러시아 스캔들'로 불리며 친(親)러시아 성향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해서도 "그의 활약에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파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동원한 걸 일컫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엔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으며 파월 의장을 공격해왔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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