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도심 호텔서 칼부림…여러 명 사망"(종합)
"경찰, 현장서 용의자 사살…상황 통제돼"
BBC "해당 호텔 난민 신청자 숙소로 사용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도심부에서 흉기에 찔려 여러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스카이 뉴스, B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글래스고 웨스트조지가에 있는 파크인 호텔의 계단통에서 한 남성이 칼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졌으며, 용의자는 경찰에 사살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모두 6명으로, 경찰 1명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경찰관은 상태가 위중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파크인 호텔이 현재 난민 신청자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경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인물을 찾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스카이 뉴스는 정확한 사망자 숫자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아직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현재 상황을 통제했으며,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이 현장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티브 존슨 부지서장은 "무장경찰이 사건 현장에 출동했고, 용의자가 경찰의 총에 맞았다"면서 "경찰관 한 명이 사건 대응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스카이 뉴스에 "사람들이 호텔에서 빠져나왔고, 경찰이 '손들어'라고 계속 소리쳤다"면서 "경찰은 호텔 외 다른 건물에 있는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세 명이 부상을 입어 구급차로 이송됐다"면서 "거리 곳곳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이들을 봤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글래스고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매우 슬프다"고 말했고,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매우 끔찍하다며 사람들이 현장에서 벗어나 있을 것을 당부했다.
스터전 수반은 상황을 파악한 뒤 이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에는 잉글랜드 레딩 도심에 있는 공원에서 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해 모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바 있다.
경찰은 이를 테러 사건으로 규정한 뒤 체포된 리비아 출신 20대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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