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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북 지역서 벼락 맞아 100명 이상 사망
700㎞ 길이 넘는 세계 최장 번개도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인도 동북부 지역에서 최근 며칠 새 100명이 넘는 주민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26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재난 당국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각각 83명과 22명이 벼락에 맞아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최근 수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벼락 중 하나라며 기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실내에 대피해 있으라고 주민들에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우기에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경우가 많아 벼락 피해도 잦은 편이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2005년부터 벼락으로 인해 매년 최소 2천명 이상 사망했으며 2018년에는 2천300여명이 숨졌다.
2018년 인도 남부의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는 13시간동안 3만6천749회의 벼락이 내려친 적이 있다.



그런 와중에 지구 반대편에서는 길이가 700㎞ 넘는 번개가 발견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8년 10월 31일 브라질에서 한 차례 발생한 번개의 길이가 700㎞를 넘었던 것으로 관측된다며 "현재까지 관측된 번개 중 가장 긴 번개"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길이는 서울-부산 왕복 거리(약 780㎞)보다 약간 짧은 수준이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번개를 보스턴에서도 볼 수 있었던 셈이다.
이전까지는 2007년 6월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321㎞의 번개가 세계 최장이었다.
WMO는 또 지난해 3월 4일 아르헨티나 북부에서 한 차례의 번개가 16.73초간 하늘을 가로질러 떠있었 것 확인돼 세계 최장 시장 번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8월 30일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7.74초간 유지됐던 번개는 두 번째로 순위가 밀렸다.
이번에 발표된 두 번개의 신기록은 모두 이전 기록의 두배를 넘는다.
WMO는 이처럼 수백㎞에 달하는 번개인 '메가플래시'를 관측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새로운 장비가 한몫했다며 "이보다 더 길고 오래 가는 번개가 과거에 더 있었을 거라 본다. 번개 감지 기술이 더 많은 번개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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