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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려야 베스트셀러…최대 흥행작은 '화염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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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려야 베스트셀러…최대 흥행작은 '화염과 분노'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다룬 서적들 흥행도 분석
판매량 보면 1∼4위는 반트럼프·5∼10위 친트럼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편든 책보다 '때린' 책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도 현재 베스트셀러에 오른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서점 아마존의 평점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한 책과 비판한 책을 각각 10권을 뽑아 미국 내 하드커버판 판매량을 조사해 보도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반(反)트럼프' 책이었다.
1위는 2018년 초 출간된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로 조사 대상 책 가운데 유일하게 100만권 이상 팔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책 출간을 막고자 법적 조처를 추진했으며 결국 출간되자 정계를 발칵 뒤집었다.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은 책은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다룬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공포'였고 세 번째는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었다.
네 번째는 2016년 대통령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때를 돌아보며 쓴 '무슨 일이 일어났나'였다.
힐러리 전 장관 책까지는 모두 판매량이 50만권을 넘었다.
판매량 5~10위는 '친(親)트럼프' 책이었다.
5위는 보수 성향 언론인 마크 레빈의 '언론의 비자유'였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019년 11월 출간한 '분노폭발: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는 7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책보다는 그와 관련된 숨겨진 사실을 누설하는 책이 더 선정적이기 때문에 판매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 지지자는 1년에 책을 평균 12.9권 읽고 공화당 지지자는 평균 10.4권을 읽는다는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수요의 차이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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