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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거세지는 인종차별 청산…'남부연합 문양' 주깃발 교체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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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거세지는 인종차별 청산…'남부연합 문양' 주깃발 교체운동
월마트 미시시피주 깃발 퇴출
5년전 인종범죄 발생한 찰스턴은 노예제 옹호론자 동상 철거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연관된 역사적 상징물들을 퇴출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 유통 체인인 월마트는 남부연합기(旗) 문양이 들어간 미시시피주 깃발을 매장 내에 더이상 진열해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선 노예제를 옹호한 인물의 동상이 철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 측은 23일(현지시간) "매장에서 미시시피주 깃발을 현재와 같은 형태로 진열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시시피주 깃발에는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간주되는 남부연합기 문양이 새겨져 있어 깃발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 기간에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군이 사용한 깃발이다.
현지 교회 2천100곳 이상이 속한 미시시피주 침례교연맹은 주 깃발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와 수치심을 준다며 당국에 새 깃발을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월마트는 또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폄하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판매돼 비난받자 "해당 제품은 제3자 판매자가 팔고 배송했다"며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마트 캐나다 홈페이지에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깎아내릴 때 사용되는 '모든 목숨이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이 문구는 흑인에 대한 경찰의 부당한 폭력에 항의하는 구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에 대항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시 의회는 노예제를 옹호한 존 칼훈 전 부통령 동상의 철거를 승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존 테클렌버그 찰스턴 시장이 이 동상을 철거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시의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온 조치다.
철거된 동상이 보관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칼훈 전 부통령은 1830년대에 다수 연설에서 남부의 노예들이 북부의 자유민 흑인보다 형편이 더 낫고 노예제는 확실한 선(善)이라고 주장한 대표적 노예제 옹호자이다.
찰스턴은 2015년 백인 우월주의자 청년이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사망한 인종 범죄가 벌어진 곳이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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