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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부자 암바니, 세계 10위권 부호 진입
인도 최대 기업 회장…27층짜리 자택 '안틸리아'도 유명


(서울=연합뉴스) 유택형 기자 = 아시아 최고 부자이자 인도 재벌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회장인 무케시 암바니(63)가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자사의 억만장자 인덱스(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인용해 암바니의 순자산이 최근 645억 달러(약 78조2천450억원)로 늘어나면서 그가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기업인으로는 유일하다.
암바니는 미국 IT기업 오라클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여성으로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릴라이언스의 지분 42%를 보유한 암바니는 최근 회사가 디지털 부문 자회사 지오 플랫폼에 투자하면서 재산이 한층 더 크게 늘었다.
암바니는 인도에서 대학을 나온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유학하다가 1981년 아버지의 사업체에 합류, 릴라이언스를 인도 최대의 기업으로 키웠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현재 인도 최대 통신사, 인도 최대 수출 업체인 석유회사, 대형 유통업체 등을 거느리고 있다.
자택은 '안틸리아'라는 이름의 27층짜리 건물로 헬기 이착륙장 3곳, 50석 규모 극장, 요가 스튜디오, 연회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도 자와할랄 네루 대학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 제한 기간 인도 경제는 거의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지만 통신기업 지오를 위시한 암바니의 회사들은 오히려 번창했고 그의 재산 또한 크게 불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사상 최악의 불황으로 향하는 마당에 암바니의 이런 재산 증가는 이 나라의 심각한 빈부 격차를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상위 10% 계층이 국부의 4분 3을 차지하고 있다.
apex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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